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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리뷰] YUNZII 윤지 AL71 핑크 - 저소음 기계식 키보드 사용 후기

by lambda.람다 2024. 3. 17.

    요즘 예쁜 키보드 참 많이 나오는 것 같다. 예쁘고 타건소리가 좋아서 기계식 키보드를 알아보다가 제작년에 레트로 디자인의 레오폴드 제품을 구매해서 사무실에서 사용중이다. 그런데 분위기 전환겸 스위치를 바꿔볼까 싶어 알아보니 내가 쓰는 모델은 핫스왑이 안된단다. 그래서 고민 끝에 새 키보드를 하나 사보자 해서 엄청 알아보고 고른 브랜드는 바로 YUNZII.
 
내가 키보드를 고른 기준은 아래와 같다.

  1. 일단 예뻐야 한다. 그래야 자주 쓰고 싶어질테니까
  2. 핫스왑이 가능해야 한다. 질리면 이것 저것 바꿔보고 싶으니까
  3. 풀 알루미늄이어야 한다. 단순히 다들 좋다고 하니까 그냥 써보고 싶어서
  4. 조립된 완제품을 받아야 한다. 이제 입문하는 단계라 아직 조립은 무서워서


    사실 국내, 해외 기계식 키보드 브랜드가 정말정말 많아서 고르는데 꽤 오랜시간이 걸렸다. 나는 1순위가 무조건 디자인이었기 때문에 기능적인 측면에서의 리뷰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인스타그램에서 예쁜 키보드들 이미지를 하나씩 모으기 시작했다. 맨날 키보드 사진만 보니까 인스타 추천 게시물에 온통 국내, 해외 키보드 게시물만 보일 정도로 내가 정 붙일 키보드를 열심히 찾았다. 그 중에 YUNZII가 제품과 디자인 선택의 폭이 넓고 리뷰도 괜찮은 편이라서 선택하게 되었다.

인스타로 수집한 키보드 정보, 가운데 고양이는 뭐지

 

YUNZII AL71 - Pink / Silent Switch 언박싱

 
    내가 구매한 제품은 AL71로 색상은 핑크, 스위치는 Silent Switch로 선택했다. (스위치와 관련된 내용은 아래에서 더 자세히 다루겠다.) 제품명에 AL은 알루미늄 키보드라서 붙은 것 같고 71은 키 개수가 71개라서 붙은 것이다. (풀배열 대비 68%의 키 개수) 3월 1일에 구매하고 3월 12일에 수령해서 배송은 영업일 기준으로 7, 8일 정도 걸렸다.

[YUNZII AL71 리뷰] YUNZII AL71 제품 개봉 전

 
    구성은 키보드와 나머지 키캡, 설명서, 악세사리 정도로 심플하다. 혹시나 조립이 안된 상태로 오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조립 완료된 상태의 제품이 도착해서 너무 다행이었다. 키보드 위에는 투명 커버가 씌워져 있어서 조명이 반사되어 조금 뻔뜩뻔뜩 해보인다.

[YUNZII AL71 리뷰] 구성은 키보드와 남은 키캡, 악세사리, 설명서로 심플하다.

 
    나머지 키캡은 혹시라도 풀배열 키보드에다 이 키캡을 가져다 쓸 수 있도록 68% 배열에서는 쓸일이 없는 F1 - F12 키, 숫자키 등의 키캡을 따로 챙겨준 것이다.  전체적으로 웜한 파스텔 컬러로 배열 키보드에 끼워도 예쁠 것 같은 키캡이다.

[YUNZII AL71 리뷰] 68% 배열에 필요없는 키캡은 따로 챙겨줬다.

 
    악세사리 박스에는 C타입 케이블과 키캡 풀러, 여분의 스위치 2개와 색상이 다른 ESC 키캡이 하나 들어있다. ESC 키캡의 경우 현재 키보드에 장착되어서 오는 분홍색 ESC와 색상만 다르다. 68% 배열에서는 ESC가 숫자 1 왼쪽에 있는데 풀배열은 ESC가 F1키 왼쪽에 위치한다. 그래서 바로 위에 사진인 나머지 키캡의 펑션키와 동일한 색상의 ESC 키캡을 담을 곳이 없어서 따로 여기에 넣어준 것 같다. (머쓱머쓱)

[YUNZII AL71 리뷰] 악세사리 박스에는 케이블, 키캡풀러, 여분의 스위치와 ESC 키캡이 있다.

 

AL71 Pink 제품 자세히 보기 - 외관, 스위치 등

 
    프레임과 키캡이 전체적으로 파워 웜톤 컬러로 굉장히 조화롭다. 알루미늄이라고 하더니 내가 쓰던 다른 플라스틱 키보드보다 확실히 많이 묵직하다. 프레임은 금속 재질의 질감으로 상당히 고급스러워 보인다. 관리를 잘못하게 되면 찍히거나 도장이 쉽게 까질것도 같아서 관리를 세심하게 잘 해야할 것 같다. 키캡은 전체적으로 조약돌 처럼 매끄러운 느낌이고 약간 부들부들 맨들맨들해서 누를 때 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YUNZII AL71 리뷰] 키보드를 위에서 봤을 때, 파워웜톤 색상이 참으로 이쁘다

 
    키보드 옆쪽과 키캡 아래쪽에 LED 불빛이 나오는 곳이 있어서 분위기 적인 분위기를 만드는데 한 몫한다. 키캡 아래에 반짝반짝하는 LED 불빛 색깔과 깜빡이는 패턴은 YUNZII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은 SW를 통해서 커스텀이 가능하다.

[YUNZII AL71 리뷰] 옆쪽과 키캡 아래쪽에 모두 LED 불이 들어온다.

 
    맥과 윈도우 모두 호환 가능하며 연결 방법은 블루투스, 라인, 2.4G 수신기를 통한 연결도 지원된다. 수신기 색깔이 회색 레고같이 생겨서 조금 아쉬운데 어차피 키보드에 꽂혀있던 PC에 꽂혀있던 볼 일 없어서 괜찮다.

[YUNZII AL71 리뷰] 좌측 상단에 연결을 위한 모든 것들이 모아져 있다.

 
    Silent Switch의 정식 명칭은 Outemu Peach Mute Linear switch 또는 Outemu Slient Peach Switch인 것 같다. 우리 나라에서는 저소음 피치축 또는 오테뮤 피치 등으로 불린다. 사무실에서 나는 저소음 적축, 옆에 팀원은 저소음 갈축을 사용하는데 오테뮤 피치는 이 둘 보다 훨씬 조용하다. 화가 잔뜩나서 분노의 파워 타이핑을 해도 주변에서 내가 화난걸 아무도 모를 것 같다. 아래 타이핑 하는 영상은 소리가 조금 큰 것 처럼 녹화가 되었는데 실제로는 전혀 크지 않다. 

[YUNZII AL71 리뷰] 오테뮤 피치는 굉장히 조용하다. 누르면 피치피치 소리가 나서 피치축인가
[YUNZII AL71 리뷰] 소리가 큰 것 같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소리 정말정말 저엉말 작다.

 

    다른 스위치로 교체해서 타건해봤을 때도 소리가 좋다. 키캡의 부들부들한 느낌 때문에 키보드를 치는 재미가 더 있는 것 같다. 아래 영상에서 QWER 줄에 있는 첫 번째는 스위치는 Womier POM Mint Linear, 그 아랫줄에 파란색/검정색 하이무 스위치는 미드나잇, 가장 아래는 오테뮤 저소음 피치이다. 저소음 피치 소리가 압도적으로 작다. 미드나잇도 사무실에서 쓸 수 있을까 싶어서 한 번 테스트 해봤는데 로우피치라 소리가 거슬리진 않을 것 같지만 오테뮤 피치에 비하면 소리가 많이 크다보니 사무실에서 쓰기에는 약간 눈치가 보일 것 같다. 

[YUNZII AL71 리뷰] 다른 스위치를 끼웠을 때도 소리가 좋다.

 

한영, 한자, 펑션 키가 없다. 어떻게 해야 할까? 

 
    71 배열 윤지 키보드에서 한영키는 오른쪽 Alt키, 한자는 오른쪽 Ctrl키를 누르면 된다. 그리고 ~ 물결 표시는 Fn + Shift + Esc를 누르면 된다. F1 부터 F12 까지의 펑션키는 Fn 키를 두 번 누르면 숫자 키(1, 2, 3, ...)가 F1, F2, F3 등의 기능 키로 전환된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AL71에 해당되는 SW를 받으면 키 구성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그리고 기타 앞에서 이야기한 LED 불빛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으니 기분에 따라 설정을 다르게 해서 사용해도 좋을 것 같다. 

[YUNZII AL71 리뷰] 공식 홈페이지 AL71 제품에 해당되는 SW를 받아 설치

 

일주일 이상 사용한 후기

 
    일주일 정도 사용해보니 소음도 적고 장시간 사용에도 손가락에 무리가 가지 않아서 편하게 사용 중이다. 펑션키가 없어서 사무실에서 사용하기에는 아직 무리일 것 같아서 적응을 위해 일단 집에서 사용중이다. 정말 조용한 키보드라서 나중에는 이 친구를 사무실로 보내고 집에는 소리가 기깔난 키보드를 새로 하나 장만해 봐야겠다.